내가 주로 사용하는 음원 서비스가 두 개 있는데, 하나는 Apple Music, 그리고 다른 하나는 Bandcamp 다. 전자는 국내 서비스 대비 안정적인 퀄리티의 다양한 음악들을 무난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쓰고 있고 (하지만 iTunes 는 싫다), 후자는 흥미롭고 재밌는 언더그라운드 / 인디 음악들을 무손실 음원 형태로 저렴하게 (심지어 무료로도 가능)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애용하고 있다. Bandcamp 를 통해 접한 여러 대단한 뮤지션 중 Plini 라는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가 있다. 그의 음악은 보컬 라인이 아예 없는 프로그레시브 장르의 연주곡들인데, 기본적으로는 솔로 프로젝트이지만 기타 이외의 악기들은 앨범마다 (혹은 개별 곡마다) 다른 연주자들이 참여해 주는 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. 그가 가지고 있는 음악 테마의 방향성을 잘 드러내는 곡을 꼽자면 ‘Paper Moon‘ 을 추천할 만하다.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느낌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튀어나오지만[…]

리눅스에서 음악을 들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. 당연히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것이다. 가장 흔하게는 Rhythmbox 부터, Audacious, Amarok, VLC 등등… 하지만 Top 10 정도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항상 언급되는 음악 재생 프로그램이 하나 있으니, 바로 cmus 다. 스크린샷을 보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, cmus 는 커맨드 라인 기반의 프로그램이다. 마우스를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고, 음악 재생과 관련한 가장 기본적인 기능들만 있으며, ID3 태그 수정 같은 것도 불가능하다. 하지만 vim 을 다루는 감각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, 쓸데없이 원본 음악 파일에 손을 댄다거나 하지 않으며, 메모리를 15~20MB 도 채 먹지 않는 극도로 가벼운 프로그램이라는 장점이 있다. 키보드에서 손을 떼어 마우스를 잡는 그 동작 하나를 귀찮아하면서 이것이 실용적이라고 쉴드를 치는 게으름뱅이들을 비롯해, 6~7년 전 Atom 수준의 CPU 를[…]

Ubuntu 에 Unity 라는 새로운 DE (Desktop Environment) 가 처음 도입된 건 10.10 넷북 에디션 때였다고 하지만, 실제로 내가 이걸 처음 접한 건 12.04 LTS 부터였다. 당시의 Unity 는 꽤나 문제가 많은 DE 였다. 일단 엄청나게 무거웠다. 넷북 (나아가 모바일 디바이스) 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졌다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양도 높았고, 부트 타임은 KDE 보다 길었으며,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이 미묘하게 버벅거렸다. Customizability 역시 극도로 제한적이었다. 화면 왼쪽에 자리잡은 Dock 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것조차 불가능했고, 다수의 사람들은 메인 메뉴가 macOS 처럼 화면 최상단에 바 형태로 위치하는 걸 싫어했지만 이걸 바꿀 방법이 없었다. 여기에 버그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기에, 메인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상당한 각오를 필요로 했다. 그 외에도 이 쪽 진영 특유의 온갖 트러블들, 이를테면 Proprietary Software 논쟁이나 Amazon[…]